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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7 23:22

 

 

광명시민회관에서 창작뮤지컬 <숨비소리>를 보고 왔습니다.

항상 밝히는 바이지만, 저는 절대로 아이들에게 저런 포즈를 시키지 않습니다!!! -_-+

 

아! 숨비소리란 해녀가 물질을 마치고 나오며 물밖으로 올라와 거칠게 내쉬는 휘파람같은 숨소리라고 합니다!!

 

8시부터 공연이지만 주차공간이 없다고 해서 6시 조금 넘어서 집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다행히 겨우 주차 자리도 있고, 좌석도 있네요. 그래도 늦었는지 가운데 좌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숨비소리'는 딱 보기에도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였습니다.

무대 장치부터, 효과, 노래, 동선, 안무 등...

몇 가지 옥의 티를 빼면 별 4개는 충분히 받을 만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 첫번째 옥의 티는 바로 여주인공 <세화>였습니다. 노래? 잘 하더군요. 외모? 좋습니다. 그런데, 연기를 너무 못하더군요... ㅠㅠ

한 마디로 표현하면 <움직이는 스피커>??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얼굴 표정, 감정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움직임, 뻣뻣한 춤사위... 정말 작품의 완성도를 확 낮춰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정말 집중이 안되서 혼났네요... ^^;

 

 

 

극의 시작은 바다와 땅이 갈라지는 순간, 바로 화산 폭발로 부터 시작합니다. 바닷속에 있던 땅이 화산 분출로 바다 위로 올라와 육지가 되어, 이때부터 바다와 육지는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가 됩니다. 하지만, 하나의 희망, 바로 용궁 올레길이 바다와 육지를 잇는 마지막 통로가 되어 줍니다.

 

바다를 통해서 삶을 이어가는 해녀들과는 달리 인간들은 바다를 통해서 자신의 이익을 얻고자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 환멸을 느낀 바닷속 생물들은 자신들을 위협하는 인간들이 용궁 올레길로 들어오면 가차없이 응징을 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용궁 올레길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 곳에 가면 죽는 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후, 용궁의 아들 거북 성산이 육지로 연구차 나왔다가 그물에 걸려 해녀 세화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것을 인연으로 거북 성산은 세화를 데리고 용궁 올레길에 들어서지요.

그러자, 용궁 수비대인 불가사리와 해파리가 인간인 세화를 없애려고 합니다.

... 사실 이전까지는 재미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용궁 수비대'가 나오면서 극은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이지요.

 

용궁 수비대의 활약으로 극의 재미가 더해가는 순간, 두번째 옥의 티가 등장을 합니다. 바로 <용왕>... 용왕의 연기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연기? 좋았습니다. 노래? 좋았습니다. 하지만, 신비롭게 보이게 하기 위한 음성 변조가 너무 심하여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어 이후 내용을 파악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지요... ㅠㅠ

다행히 시놉시스를 열심히 숙지한 탓에 아이들도 저도 내용을 겨우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간에 인간의 탐욕을 벌하기 위한 푹풍우 씬이 나옵니다. 그런데... 폭풍우를 표현하는 음악이 너무 부드러워서 폭풍이 언제 치려나 기다리다가 끝이 났다는... 왜 그런 음악으로 폭풍을 표현하려 했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이 폭풍우 씬이 바로 숨비소리의 클라이막스였는데, 절정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숨비소리는 막을 내리는 기분이였습니다. 게다가 모든 관객이 함께 숨비소리를 내보는 정말로 뜻깊은 순간이였는데 다들 어정쩡하게 주위 눈치만 보다가 끝이 났네요... ㅠㅠ

 

전반적인 내용도 좋고, 노래도 좋고, 배우도 좋고, 무대도 좋고, 효과도 좋은데... 관객의 연령층을 알기 어려웠다는 것이 마지막 옥의 티였습니다.

시작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뮤지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중반에 들어서는 대중성을 담보하는 뮤지컬인가 했다가, 종반에 가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뮤지컬인지 알 수 없어져버렸습니다.

아마 창작 뮤지컬이 갖는 한계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의 다른 창작 뮤지컬도 그러했듯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요.

 

이러한 여러 옥의 티에도 불구하고 <숨비소리>는 지극히 재미있는 뮤지컬이였습니다. 1시간 40분이라는 공연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배우들의 땀방울의 열매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였습니다~ ^^*

 

 

 

Posted by 생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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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광명이 2012.07.28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료공연이었죠?
    초대권이 있어야갈수 있는건가요?
    초대권 한장에 몇명들어갈수 있나요?

    • 생각의 집 2012.07.28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석 선착순입니다. 당일 선착순이라서 일찍 가셔야 합니다. 물론 초대석이 있기는 했는데 열석이상은 안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