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9 15:02



2010.8.15

한참 더울 때 시원스레 비가 내려 오히려 서늘하게 느껴지는 날 시흥계곡에서 생태체험이 있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인지 참가하지 않은 분들도 좀 계셨습니다.

사실, 저도 시흥계곡은 처음이라 인터넷으로 찾아도 보고 전화로도 물어보고 해서 겨우 겨우 찾아갔습니다.
번잡한 은행나무 사거리를 지나 아파트 단지를 지나니 언뜻 푸른 숲이 보입니다.
비가 살짝 내리는 데다가 오전 시간이라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네요.

어렵사리 생태체험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굉장히 열정적으로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교육도 열정적이셨고, 체험도 열정적으로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너무 좋은 재미있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좀 일찍 도착하여서 다른 분들을 기다리면서 주위에 있는 냇가에서 잠시 놀았습니다.
냇가라고 표현하기 살짝 민망하지만, 아무튼 차고 깨끗한 물이 전날 내린 비의 영향으로 시원스럽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생태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알려주신 것은 여름이면 산에 가득히 떨어져 있는 참나무 가지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거위벌레가 열매에 알을 낳고, 나중에 새끼가 부화하고 나온 뒤 잘 클 수 있도록 알을 낳은 열매가 달린 나뭇가지를 잘라서 바닥에 떨어뜨린다는 것이지요.
이미 알고 있는 터라 아이들이 신나게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엄마들은 머릿 속에 다른 생각이 맴돕니다.
'그럼... 도토리묵에는 단백질(?)이 굉장히 풍부하겠다... ^^;'
사실입니다... ㅠㅠ


세 가족만이 다니게 되어서 아이들이 급 친해졌습니다.
꼬마가 언니들이 좋다고 같이 다닌답니다~ ㅋ


사실... 포스팅을 바로 했어야 하는데, 7개월이 흐른 뒤에 포스팅을 하려니 도대체 기억이 안납니다.
제가 왜 이 나무를 찍었을까요? ^^;
아무튼 나무가 멋진 건 알겠습니다... 이놈의 저주받은 기억력이라니... ㅠㅠ

나무하니까 생각이 납니다.
특히 시흥계곡에 있는 참나무에는 구멍이 많이 나있었습니다.
다른 산에 있는 나무들과는 좀 많이 달랐지요.

이유는 민가가 가까이에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쉬운 탓이였습니다.
네, 사람이 나무에 구멍을 낸 것입니다.
도토리를 따기 위해서 딱딱한 것들로 나무를 쳐댄 덕분이지요.
시흥계곡의 참나무들이 기형적으로 뒤틀리며 자라게 되는 이유가 사람의 욕심 때문이라니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아이도 분명 사연이 있는 나무일겝니다! -_-+


위 나무의 열매인데요, 이 열매가 분명 사연의 주인공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산딸나무로 기억하는 나무입니다. 이 푸른 열매가 붉게 익으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급습을 하신답니다.
맛이 있을라나요? 아무튼 이 아이도 사람들의 욕심에 고생하는 나무였습니다.


생태수업이 끝나고 두 가지 만들기 체험을 하였습니다.
하나는 매미를 만드는 것이였고, 하나는 목걸이를 만드는 것이였습니다.

목걸이 만드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친절하시게도 준비해오신 모든 재료들을 주셔서 한 사람당 하나의 목걸이를 만드는 것이였는데, 대부분 두 개씩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세 명이라 5개를 받아서 만들었습니다.
사람의 얼굴만 만들었던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얼굴이 아닌 나무를 만든 큰 아이의 상상력에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얼굴에 뭔가 잔뜩 붙인 목걸이들은 작은 아이의 작품이지요~ ㅋㅋㅋ

덥지도 않고, 햇볕도 내리쬐지 않아서 정말 재미있게 생태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사실 시흥계곡에 대한 것도 배웠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한 번 체험을 해야할 것 같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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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제5동 | 시흥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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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생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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