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3 00:10

 

명성황후 생가를 지나 신륵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단체 여행을 처음해보는데 모든 여행에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체 여행의 장점은 여러 사람들고 함께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일정이 정해져 있어서 내가 원하는 만큼 볼 수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즉... 신륵사에서 두루두루 구경을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보통은 이렇게 보물이 많은 절에서는 아이들과 보물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이 날은 무슨 마라톤 대회라도 하듯이 보물들을 열심히 보고만 왔습니다.

단체 여행은 아무래도 한동안 가지 않을 듯... ^^;

 

아무튼 무사히 천년고찰 여주 신륵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정확하지는 않고, 절 이름 또한 '신륵'이라고 한 이유도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절이 대찰을 이루게 된 것은 보제존자 '나옹'이 이곳에서 갖가지 이적을 보이면서 입적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신륵사의 입구에는 고색창연한 커다란 문이 있었습니다.

왜 이 문이 매표소 앞에 세워져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템플스테이를 겨냥한 것이 아닌가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유는 오른쪽에 적혀있는 문구 때문... 三日修心千載寶(삼일수심천재보), 즉 3일만 마을을 수양하여도 천년의 보물을 품을 수 있다는 이 말은 3일만 템플스테이를 하여도 천년고찰 신륵사의 정기를 품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해서 말입니다... ^^;

 

 

아무튼 일정에 쫓기는 입장이라 여기 저기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신륵사대장각기비> 이 비는 신륵사 대장각을 세운 내력을 새긴 비문으로 몯은 이색이 공민왕과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보제존자 나옹의 제자들과 함께 발원하여 대장경을 인쇄하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이곳에 2층의 대장각을 지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합니다.

 

 

신륵사에서 꼭 보고 싶었던 것이 두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신륵사 다층전탑>(보물 제226호)였고, 다른 하나는 <신륵사 삼층석탑>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33호)이였습니다.

 

<신륵사 다층전탑>우리 나라에 남아 있는 고려 시대의 유일한 전탑으로, 신라 시대의 전탑은 거의 틈이 없이 벽돌을 쌓은 데에 이해, 이 전탑은 벽돌 사이를 띄워 그 사이를 면토로 메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 유려한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요... 하지만 세월이 흘러서 조금씩 금이 가고 틀어진 모습이 마음 아팠습니다.

 

 

또한, 나옹화상을 화장한 자리에 세워진 <신륵사 삼층석탑>은 1박 2일에서 유홍준 교수님이 설명하셨던 <경주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과 마찬가지로 자연암반을 기단부로 삼을만큼 커다란 불심을 품었으나, 남한강과 주변의 산세에 어우러지는 아담하고 친근한 모습의 탑이였습니다.

 

 

다층전탑과 삼층석탑이 바라보는 남한강의 풍광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신륵사의 또하나의 보물 <신륵사 다층석탑>(보물 제225호)은 특이하게 화강암이 아닌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단단하여 굽히지 않는 대리석의 성질때문인지 많이 훼손이 된 모습이였습니다.

 

 

약 600년을 살았다는 나이에 비해서는 키가 작은 향나무도 경내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석종인가 해서 얼른 달려가서 본 원구형석조부도와 팔각원당형석조부도입니다. 부도란 스님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만든 탑으로 어느 스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네요.

 

 

보물은 역시 범상한 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높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겨우 만난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보물 제228호)와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앞 석등>(보물 제231호)입니다.

많은 이적을 행하며 입적한 보제존자 나옹의 사리를 모신 종 모양의 부도입니다. 그리고 그 부도를 묵묵히 긴 세월 밝혀온 석등... 세월의 흔적을 가득 안은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왠지 소외당한 듯 보호막이 쳐져있는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비>(보물 제229호)가 서있었습니다. 음... 문화재청에서 이 세가지 보물들을 좀 더 자연스럽고 고풍스럽게 보호막을 쳐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맘껏하고 왔습니다.

 

 

신륵사 내에 있는 또하나의 보호수... 약 600백년 된 은행나무라고 합니다.

 

 

급하게 이리저리 보러다니느라 오히려 제대로 보지 못한 신륵사의 모습... ㅠㅠ

 

 

버스를 타러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화장실!

도자기의 고장답게 화장실도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

 

 

처음 신륵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놀랐던 <여주박물관>의 모습... 이렇게 작은 박물관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보지 못하기도 했지만, 굳이 들어가보고 싶지도 않았던 박물관...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어떤 유물이 전시되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정말 허위허위 신륵사를 보고 농촌체험마을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Posted by 생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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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03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기회가 되면 저도 찾아가보고 싶은걸요^^

  2.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3.03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