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8 11:13

국립부여박물관, 궁남지를 들른 후, 백제 유일의 목탑양식 석탑, 국보 제 9호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만나러 길을 나섰습니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이 있는 곳에는 정림사지 박물관이 있었고, 박물관이 있으면 참새들은 들러야 하는 법!!

인원이 10명이 넘으면 해설선생님께서 해설을 해주신다고 해서 신나게 관람을 하였습니다.

 

 

해설자 선생님은 인상이 푸근하신 할아버지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입담이 좋으신지 아이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설명에 집중을 하네요.

 

 

처음에 설명은 삼국시대 문화 기반이 되었던 불교, 절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절에 들어서면 4천왕이 지키는 문이 있는에 이를 '중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문에 들어서면 부처님의 사리나 불경을 모신 '탑'이 있고,

지금은 대웅전이라고 하지만, 부처님을 모신 곳을 '금당'이라고 했다네요.

마지막으로 스님들이 도를 닦는 도량을 '강당'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백제는 '1탑 1금당'을 남북 일직선으로 놓는 건축양식을 가졌고,

신라와 고구려는 '1탑 3금당'의 양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일본 역시 '1탑 1금당'의 백제 양식을 따랐다고 하네요.

 

 

우리가 '탑'이라고 부르는 것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무덤과도 같은 것이였다고 합니다.

인도어로 '스투파'라고 하는데, 말이 전해오는 과정에 '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인도에도 처음에는 스투파 밖에 없었는데, 부처님 스투파에 와서 비는 사람이 늘자 법당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수막새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외웠었는데 선생님께서 아주 명쾌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기와에는 암키와와 수키와가 있는데, 암키와의 끝을 막아주는 것이 암막새, 수키와의 끝을 막아주는 것이 수막새라고 합니다. 

이래서 사람은 공부를 해야하고, 아는 만큼 보이나 봅니다~ ^^*

 

 

백제가 세련되고 정교한 기술을 가졌던 것은 바로 백제의 사회풍조때문이라고 합니다.

'박사'제도를 유일하게 가진 백제는 기술을 중히 여겨, 기술이 높은 분을 박사로 높여 존경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들 박사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기술을 닦고, 발전 시켰던 것이지요.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제, 'EBS 극한직업'에서 종을 만드시는 분들이 나왔는데, 그 장인 정신을 보며 아직은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제의 기술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기판입니다.

의자왕때 일본 귀족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으로 현재 이것은 복제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기술이 정말 놀라울 정도였는데, 장기알에 일일이 새겨진 조각은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없어서 못본다는... ㅠㅠ

 

 

해설 선생님께서는 불타 없어진 정림사와 정림사지 5층석탑의 모형을 앞에두고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실, 해방이후로도 정림사지 5층석탑을 '평제탑', '소정방탑'이라고 불렀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백제를 멸망시킨 소정방이 부하로 하여금 정림사지 5층 석탑 탑신부분에 자신의 공을 치하하는 글과 함께 자신이 탑을 세웠다고 글을 새겨놓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절터에서 정림사의 이름이 새겨진 기와조각이 발견되고, 역사적 고찰을 한 후 정림사지 5층석탑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의 비밀은 이것만이 아니였습니다.

무거운 탑을 맨 땅에 세워놓으면 땅의 침식으로 기울어지거나, 무너질 수 있는데, 정림사지 5층 석탑의 바닥은 무려 6m의 깊이로 땅을 판 후 황토를 8겹으로 다져놓았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긴 세월 무사히 지금의 모습으로 견딜 수 있었던 것이지요.

 

또한, 불국사에 숨겨진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불국사를 지을 당시 신라에는 탑을 지을만한 기술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제의 장인을 초빙하여서 잡을 쌓았다고 하네요.

 

 

재미있고, 유익한 해설을 듣고 나서 탑을 보니 왠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탑신에 새겨진 마음 아픈 글도 찾아보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돌탑의 지붕 끝을 살짝 들어올림으로 해서 날아갈 듯 가벼운 지붕, 완벽한 황금비율로 만들어진 탑은 조용하고도 우아하게 저희를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 그러나, 우리는 좀 촐랑댔다는 거~ ㅋㅋㅋ

 

 

이제 부여의 마지막 코스 부소산성, 낙화암으로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생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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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02.28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함이 느껴지네요~ ^^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01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