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6 23:52
토끼들의 섬 토끼들의 섬
김라합, 요르크 뮐러, 요르크 슈타이너(Joerg Steiner) | 비룡소 | 2002030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두 섬 이야기‘의 요르크 뮐러의 책이라서 그런지, 역시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에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운 철학적인 내용을 가진 책입니다.
회색빛 공장, 좁은 우리에 갇힌 토끼들, 그들을 위해 음식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조지 오웰의 ‘1984‘가 떠올랐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 주는 대로 먹는 토끼들.
항상 감시 당하는 사람들, 좁은 우리에 갇힌 토끼들.
세상에 불만이 없는 사람들, 편히 잠만 자는 토끼들.
아무런 목적없이 사는 사람들, 아무런 목적없이 사는 토끼들.

문득 거울을 봅니다. 거울 속에는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이 보입니다.
주어진 일에 치여 다른 것은 생각도 못하고 사는 사람 말입니다.
꿈을 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어깨에 한 짐이 올려져 있습니다.
어깨에 올려진 한 짐을 짊어지고 걷기 시작했는데, 어디로 가려했는지 이제는 잊었습니다.
이렇게 어른이 되는 거야, 그렇게 사는 거야라고 위로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한다는 것이 어색합니다.
다른 것을 생각한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다른 길로 가는 사람이 이상해보입니다.
모험을 하려드는 그들이 불안해만보입니다.

책을 읽고나서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흰 어떤 토끼가 되고 싶니?”
“작은 갈색 토끼요!”
“힘들텐데...”
“그래도, 작은 갈색 토끼가 될래요!”
“그래, 작은 갈색 토끼가 되렴. 힘들면 엄마가 도와줄께. 너희는 자유로운 갈색 토끼가 되렴!”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생각의 집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