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6 23:39
피튜니아 여행을 떠나다 피튜니아 여행을 떠나다
로저 뒤봐젱, 이원우 | 시공주니어 | 199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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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튜니아는 거위입니다.
피튜니아는 뚱뚱한 거위입니다.
피튜니아는 날지 못하는 뚱뚱한 거위입니다.
...그리고,
피튜니아는 날지 못하는 뚱뚱한 거위였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뚱뚱한 거위 피튜니아가 하늘을 한 번 쳐다보고 날아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다 비행기가 가는 곳에 대한 환상을 품지 않았다면 피튜니아는 여전히 지극히 평범하고 뚱뚱한 거위였을 겁니다.
그러나, 피튜니아는 하늘을 보았고, 비행기를 보았고, 환상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넓은 하늘을 날아서 비행기를 따라 세상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 날자!
뚱뚱한 몸은 날씬하게 만들면 되지!
두 면 가득히 피튜니아는 열심히 열심히, 조금은 우습게 운동을 합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날씬해진 거위 피튜니아는 드디어 창공을 향한 힘찬 날개짓을 합니다.
점처럼 조그마해진 농장을 보면서 피튜니아는 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때 닥쳐온 시련은 피튜니아를 아주 낯선 곳에 떨어뜨립니다.

너무나 큰 도시.
너무나 큰 건물.
너무나 거대한 빌딩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피튜니아.
아무런 존재감도, 의미도 없어진 듯한 피튜니아는 작은 절망을 하게 됩니다.

무섭고 거대한 빌딩 숲에서 만난 따듯한 손길의 경찰관(피튜니아를 한없이 작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의 집에서 피튜니아는 조금씩 다시 자라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농장에서 피튜니아는 예전의 자신을 되찾게 됩니다.
물론 예전과는 다른 또다른 예전의 자신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피튜니아는 하늘을 날 수 있는 거위입니다.
하지만, 또다시 날지는 알 수 없는 거위이지요.
그렇지만 피튜니아는 꿈을 꾸었고, 꿈을 이루었고, 꿈을 꿀 수 있는 거위랍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생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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