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5 20:53

2011년 2월 12일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러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 갔습니다.
작년 개봉하는 날에 봤었는데,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겸사겸사 아이들과 길을 나섰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 다음 지도에서 검색을 하고 갔는데도 좀 헤맸습니다.
삭막한 도로를 곁에 두고 언덕을 오르니 멀리서 'Seoul cartoon museum'이라는 반가운 간판이 보이네요~

건물 안에서도 한참을 헤맸습니다.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는 거더군요.
도로시가 되어서 열심히 애니시네마를 찾아갔습니다.

애니메이션 전용극장이라 하더니 규모가 좀 작네요


하지만, 여러 캐릭터들이 저희를 반겨주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곳곳이 포토존이더군요!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어... 이건 좀 다르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인지, 애니메이션을 위한 음향설비 때문인지 예전에 보았던 그 영화의 느낌이 아니였습니다.

특히나, 아리에티가 처음으로 사람들의 공간에 들어서는 장면은 압권이였습니다.
거대한 공간감, 삭막한 공포감이 너무나 현실감있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제가 아리에티가 되어서 거대한 공간의 소용돌이에 갇히는 기분이 들더군요!!
뒤에서 열심히 떠들던(?) 아이들도 이 장면에서만큼은 소리를 죽이고 화면에 집중을 했습니다.

같은 영화를 다르게 보고 나오는 영화관은 왠지 1q84의 고속도로 옆 비상계단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두 개의 달만 뜨면 되는 건가요? ^^;

아리에티, 인간의 물건을 빌려쓰는 종족의 마지막일 지 모르는 아이.
자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기에, 자기 종족을 멸족시키고 있는 인간에 대한 미움과 호기심이 큰 아리에티.
또한, 자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기에,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허망하게 생각하면서도 깊은 애정을 가진 쇼우.

이 둘의 운명적인 만남은 많은 사라지는 존재들에 대한 안타까움의 편린이 되어 흐르는 냇물에 던져집니다.
조그만 주전자를 타고 가면서, 희망의 미소를 띄우는 아리에티에게 인간에 대한 희망도 조심스럽게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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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애니메이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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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생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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