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5 22:32


2010.12.4

호두까기인형을 보러가려다 전쟁기념관도 보려고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고성 통일전망대와 김일성 별장 등을 돌아보면서 6.25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전쟁기념관의 6.25기념관에 가서는 아주 주의깊게 전시물을 관람하더군요.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원형방 전체에 전쟁 기록 필름을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비29가 포탄을 떨어뜨리는 장면, 탱크과 포탄이 난무하는 장면, 총을 쏘는 장면 등에 놀라서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잔인할까 싶어 관람을 포기하려는데, 아이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필름을 다 보고 다시 들어간 방에는 전사한 군인들을 기념하는 작은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진짜냐며 왜 참새가 있는 거냐고 묻더군요.
'전쟁은 인간들만이 하는 잔인한 행동이란다. 자연은 왜 싸우는 지 이해를 하지 못하지.
여기 참새도 사람들의 이기심에 희생당한 많은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만 볼 뿐이란다.
전쟁은 그런거야. 아무 죄없는 사람들이 다치고, 가여운 목숨이 죽고, 나도 죽을 수 있고, 너도 희생될 수있고, 아무런 가치없는 놀음에 가치있는 것들이 희생당하는 거란다. 너무 잔인한 일이지. 일어나서는 안되는 거야.'
라고 말해주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국군들을 기리는 조각상에서 아이들이 사진을 찍어달랍니다.
무슨 마음에서 찍어달라고 했을까 궁금합니다. 그러나,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6.25 전쟁에 관한 많은 동영상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사진과 유물 자료를 보고 동영상 자료도 빠짐없이 챙겨보더군요.


광복, 북한의 남침 준비, 6.25, 인천상륙작전 등으로 시간대로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과 맥아더 장군에 대한 설명을 한참을 하다 시간이 어느새 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 호두까기인형을 보러 뛰어가야 했습니다.


중간에 아이들이 가장 많은 질문을 했던 전시물들입니다.
위생병과 부상병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죽었느냐고 묻더군요. 살아있다고 하니 많이 안심을 했습니다.


야전병원도 아이들이 한참을 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다시 생각해봅니다. 과연... 보여줬어야 하나? 마저 보여줘야 하나?
만일 아이들이 오늘 밤, 악몽을 꾼다면 후회를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6.25는 저희 아이들에게도 아픔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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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남영동 | 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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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생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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